[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지난 9일 미·중 양국은 제3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위안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중국의 4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론자들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한편 대지진으로 재건작업에 여념이 없는 일본은 지난 3월말 기준 중앙정부 부채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中 4월 무역수지 114억2000만달러 흑자..위안화 절상 속도 탄력 받을듯=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은 정치·경제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큰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최대 현안이었던 위안화와 인권 문제에서는 평행선을 달렸다. 양국은 위안화 절상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은 같이 했지만 확실한 약속은 없었다.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을 6.4948위안으로 고시해 사상 최저치로 낮춰 지속적으로 위안화를 절상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중국 4월 무역수지가 11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위안화를 더 빠른 속도로 절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확인된 중국의 큰 폭 무역 흑자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티모시 가이드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은 좀 더 유연한 환율에 진전을 보였다"고 중국의 환율 제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더 빠른 속도로 여러 무역상대국의 통화에 대해 폭넓게 절상하기를 희망한다"고 재촉했다.
◆日중앙정부 부채, 3월말 기준 924조엔 '사상 최대'=지난 3월 말 기준 일본 중앙정부의 부채가 924조엔(약 1경228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5조2000억 엔 늘어난 것이며, 1년 전(2010년 3월)에 비해서는 41조4361억 엔 증가한 것이다. 지난 5년간 중앙정부 부채 증가 규모는 약 100조엔 정도다.
재무성은 "중장기 국채 발행이 증가한 것이 정부 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아직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이 중앙정부 부채보다 1100조엔 정도 많지만, 도호쿠 대지진 복구를 위해 일본 정부가 거액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 수년 내로 중앙정부 부채가 가계의 금융자산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2010 '연봉왕'은 비아콤 다우먼 CEO...911억원=지난해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 중 종합미디어그룹 비아콤의 필립 다우먼 CEO는 총 8432만 달러(약 911억원)를 벌어들여 연봉왕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경영컨설팅업체 헤이그룹을 통해 미국 주요 350개 기업 CEO들의 2010년 기본연봉·보너스·인센티브 등을 조사한 결과 중간값이 930만달러(약 100억원)로 2009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기업 이사회가 경영진에게 순익 증가와 주가 상승에 따른 성과급과 스톡옵션을 안겼기 때문이다.
2위는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로 6865만 달러(약742억원)를 받아 미국 IT기업 CEO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미디어그룹 CBS의 레슬리 문베스 CEO로 538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반면 한푼도 받지 않은 CEO들도 있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 세계 최대 유기농식품업체 홀푸드마켓의 존 맥케이 CEO는 ‘0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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