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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기업의 조건]한세기를 넘어선 ‘활명수’의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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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기업 | 동화약품

[100년기업의 조건]한세기를 넘어선 ‘활명수’의 명성 동화약품의 대표상품 '까스활명수 큐' 생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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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하면 부채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부채를 상표로 채택한 이유가 독특하다. 중국 고전인 시전(詩傳)에 있는 지죽상합 생기청풍(紙竹相合 生氣淸風)이라는 문구에서 힌트를 얻었다. 즉 ‘종이와 대나무가 서로 합하여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이는 민족이 합심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민족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동화는 1897년 한성부 서소문의 차동에서 독립운동가인 민강 선생이 ‘동화약방’을 창업했다. 동화라는 사명을 보면 ‘두 사람이 힘을 모으면 쇠도 끊는다’는 뜻의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에서 ‘동’(同)자를 취했다. 그리고 ‘나라가 화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들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국민이 평안해진다’는 뜻의 시화연풍 국태민안(時和年豊 國泰民安)에서 ‘화’(和)자를 취해서 만들었다.


동화는 4가지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제조회사, 최고(最古)의 제약회사, 최초의 등록상표(부채표), 최초의 등록상품(활명수) 4개 부문에 걸쳐 기록을 인정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지난 1897년 창업 이래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 자리에서 동일상호, 동일제품으로 114년 전통을 이어온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최고의 제조회사’다. 현재 400여 종의 의약품과 30여 종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국내 공급뿐 아니라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한다.


조선 후기인 1897년에는 탕약밖에 몰랐던 시기다. 이때 궁중비방의 약을 일반 백성이 달이지 않고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활명수와 함께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 ‘최고(最古)의 제약회사’다. 동화약품은 보국이념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좋은 약 개발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인류보건에 기여하고 있다.


[100년기업의 조건]한세기를 넘어선 ‘활명수’의 명성

동화약품은 1909년 국내 최초로 부채표를 상표 등록했다. 부채표 활명수는 1910년 등록된 한국 최초의 신약이자 등록상품이다. 동화약품은 창업 이후부터 줄곧 우리나라 최초의 신약인 구급위장약 ‘활명수’를 제조해서 판매했다. 동화약품은 1937년 취임한 5대 사장 보당 윤창식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동화정신을 만들었다.


동화정신은 네 가지다. 우선 좋은 약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봉사하고 그 효험을 본 정당한 대가로 경영되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정도를 밟고 원리원칙에 의해 경영되는 회사임을 밝혔다. 세 번째는 젊어서 정당하게 땀 흘려 일하고 노후에 잘 살아 보려는 동화식구의 회사임을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동화는 동화식구가 업무수행 중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시인할 줄 알고 고쳐서 전화위복이 되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화는 무엇보다 활명수가 유명하다. 활명수란 ‘생명을 살리는 물’이란 뜻이다. 활명수 관련해서 할 얘깃거리도 많다. 활명수는 조선왕조 고종임금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에 궁중 선전관으로 있던 민병호 선생이 궁중에서만 복용되던 생약의 비방을 일반 국민에까지 널리 보급 하고자 서양의학을 접목해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신약이다.


활명수를 개발한 민병호 선생과 아들인 민강 선생이 활명수를 대중화하기 위해 만든 게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이다. 활명수는 114년간 한국인의 소화제로서 자리잡고 있다.


일제 치하에 있을 때 동화약품은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활명수를 판매한 금액의 일부로 독립자금을 조달해 임시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는 1995년 현재 동화약품 자리에 연통부 기념비를 세웠다.


활명수는 오랜 역사만큼 유사 제품도 많이 등장했다. 그에 따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였다. 1910년대에 활명회생수(活命回生水), 활명액(活命液), 생명수(生命水) 등 60여종의 유사 제품이 난립했다. 1990년대까지도 유사품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지금까지 까스활명수는 약 80억병 이상을 판매했다. 이 수치는 전세계 인구가 1병 이상을 마시고 남을 수량이다. 대한민국 인구가 4700만명이라고 보면 1인당 170병씩 마실 수 있는 수량이다.


가스활명수의 병 높이는 12㎝다. 지금까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가스활명수 병을 가로로 눕혀 길이를 재면 지구를 23바퀴 돌고도 남는 길이다. 활명수 1병의 가격은 1910년대에 50전이었다. 설렁탕 2그릇에 막걸리 2~3잔을 사먹을 수 있는 수준의 비싼 가격이었다. 현재 가격은 600원으로 대중화되고 보편화된 상품이다.


동화약품은 2008년을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그 뒤 사고의 혁신을 통해 사원 개개인의 창의력 개발과 자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자율적이고 유연성 강한 체질로 기업 문화혁신, 새로운 비전 설정을 통해 21세기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취지다.


특히 114년의 역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도 달성했다. 골다공증 치료제(DW1350)를 미국 P&G제약과 일본 데이진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


동화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부합하는 첨단 연구소와 cGMP를 신축해서 지속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변화혁신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윤도준 회장은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하는 기업정신 하에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며 “직원 개개인의 가치 존중 이념 하에 모두 회사의 주인이라는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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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2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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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미문 최악의 건설 경기…구조 바꿀 대책 세워야 '성장률' 회복도 가능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 25.07.2807:30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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