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동안 패스트패션(SPA) 브랜드가 백화점 매장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면 최근에는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와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신생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영입하면서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을 트렌디하고 신선하게 단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셔너블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는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씨티점에 입점하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도 순조로워 에스쁘아와 롯데백화점 모두 윈윈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스쁘아 관계자는 "트렌드의 중심지인 홍대, 명동, 강남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스토어가 기대를 넘어서는 성황을 누리고 있는데, 롯데백화점 건대점의 경우 소비력을 갖춘 영 고객층이 많아 단골 고객층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헐리우드 연예인들에게 호평을 얻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나스는 지난해 9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면서 화장품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백화점도 올 2월 뉴질랜드의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콤비타'를 입점시키며 신규 브랜드 영입 전쟁에 가세했다.
이 브랜드는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호주와 영국, 독일, 일본, 홍콩 등에도 이미 진출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들이 신규 화장품 브랜드 유치에 나서고 있는 현상은 항상 새로운 것, 특별한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신규 고객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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