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설화수', '이상봉', '정관장', '손정완'...
세 글자로 이름 붙은 우리나라 토종 브랜드가 골든위크 기간 외국인들에게 인기 상종가를 쳤다.
1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어진 골든위크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은 설화수, 오휘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드라마에 등장했던 의류 브랜드인 오즈세컨, 시스템, 타임 등 의류 브랜드도 10위권 안에 들어 중국에서 부는 한류 열풍을 실감케 했다. 진도모피, 성진모피 등의 모피 브랜드도 중국인 선호도에서 각각 8, 10위를 차지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화장품 보다는 국내 디자이너 부띠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상봉, 손정완, 정호진 등 부띠끄 브랜드가 선호도 조사에서 1~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제이에스티나와 골든듀 등 악세사리도 인기를 모았다.
또 홍삼제품을 생산하는 '정관장'은 중국인과 일본인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7위를 차지하며 인삼 제품에 대한 인기를 확인시켰다.
장경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차장은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수입명품 외에도 드라마 등에서 한류 스타가 입고나왔던 의류와 한방 화장품 등 국내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골든위크 기간에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찾은 관광객이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골든위크 기간중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이 33%로 가장 많았고, 대만과 홍콩도 각각 11%, 5%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22%), 일본(19%)도 국내 백화점을 찾는 주요 외국인 관광객으로 꼽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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