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IBK투자증권은 11일 한섬에 대해 잠재적인 상승여력이 현재 수준 이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선애 애널리스트는 "SK네트웍스는 한섬 지분 인수에 대한 5번째 조회공시에서도 미확정 답변을 내놓았다"며 "그러나 답변 내용을 보면 올해부터는 지분 인수가 세부 사항을 빼놓고는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IBK증권은 SK네트웍스가 패션 사업부문 분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한섬 인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즉, 우량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한섬이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부문을 흡수해 SK그룹의 패션 사업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네트웍스가 한섬을 인수한 이후에는 공격적으로 확장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2008년에 인수 합병한 오즈 세컨은 성공리에 중국에 진출했고 오브제는 국내 백화점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찾은 Top 10 브랜드 안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 인수 이후에는 한섬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불식되어 한섬의 고질적인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되면서 현재의 목표주가보다 더 큰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한편 한섬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K-GAAP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8.6%,38.1%, 3.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성장률에 미달하는 것은 지난해 1분기의 유효 법인세율이 일시적으로 7%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4월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10% 중반에 육박했는데, 이는 세일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숫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같은 소비자층을 공유하고 있는 명품은 주요 백화점에서 평균적으로 40%대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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