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애플이 구글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값진 브랜드로 선정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광고 대행업체 WPP의 자회사인 브랜드 가치 전문 조사업체 밀워드 브라운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애플이 브랜드 가치 1530억 달러(약 166조1600억 원)로 올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밀워드 브라운이 해마다 발표하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 리스트에서 구글이 애플에 패하게 됐다. 밀워드 브라운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 리스트는 자동차 메이커에서부터 의류업체, 은행, 이동통신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업을 망라한다.
애플이 올해 1위에 오른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덕이다. 이들 제품이 소비자와 기업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구글보다 껑충 뛴 것이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밀워드 브라운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370억 달러, 다시 말해 859%나 뛰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194억 달러로 2006년보다 거의 5배 증가했다. 구글의 시가총액은 1724억 달러로 나타났다.
밀워드 브라운에서 글로벌 브랜드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피터 월시는 애플의 성공과 관련해 “소비자의 까다로운 욕구뿐 아니라 유용성에서 기업의 욕구까지 충족시켰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애플은 자사 제품이 럭셔리 제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데도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브랜드 가치 10위 안에는 애플·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AT&T·차이나모바일 등 6개 정보기술(IT) 업체가 포함됐다.
밀워드 브라운은 브랜드 가치를 평가할 때 기업 순익에 대한 브랜드의 기여도, 기업 무형자산의 가치, 소비자의 브랜드 인식도, 기업의 성장가능성까지 고려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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