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각 방송사들은 무대의 퀄리티에 점차 큰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의 포맷 상 기존의 음악 방송보다도 한 차원 높은 음악적 퀄리티를 시청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대거 출연, 전설적인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며 경쟁하는 KBS <불후의 명곡2> 또한 예외는 아니다.
<불후의 명곡2>를 연출하는 권재영PD는 “특히 사운드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 하고 있다”면서 “일단 MR 반주가 아닌 100% 밴드 연주에 맞춰 라이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밝혔다. “첫 방송에서 자율곡을 부를 때는 어쩔 수 없이 MR을 반주로 쓸 수도 있지만, 미션곡을 부를 때는 무조건 라이브 밴드로 갈 것이며 이미 밴드 섭외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아직 모든 섭외가 끝나지 않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실력 있는 분들을 특별히 모셔 훌륭한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돌 가수가 실제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것은 팬들조차 쉽지 않은 일. 권재영PD는 <불후의 명곡2>로 “이제껏 퍼포먼스와 그룹의 균형을 위해 자제했던 아이돌 가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돌 가수의 실력에 대해 폄하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번 기회로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얼마나 노래를 잘 하는지 시청자들께서 많이 놀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재영PD는 “라이브 밴드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많은 연습으로 맞춰 보는게 중요한데, 출연 가수들이 스케줄이 빡빡한 아이돌 가수들인지라 그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참여하실 밴드 분들께서 워낙 실력이 있으신 분들이고 참여할 아이돌 가수들도 의욕이 대단하다. 소속사들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편곡의 경우에는 직접 프로듀서와 편곡자를 섭외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원을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불후의 명곡2>는 6월 초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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