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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코레일, 무궁화열차 ‘이틀째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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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서울역 1308호…4일 제동장치 말썽 3번 멈춰, 5일 밤엔 운행모니터 꺼져 소동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 밤 중에 같은 번호의 무궁화열차가 이틀째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KTX의 잦은 고장·사고 등으로 철도에 대한 불신이 깊은 가운데 ‘안전불감증 코레일’이란 비난의 소리가 높다.


◆한 밤 중 영동역서 멈춰선 뒤 실내등 꺼지며 ‘깜깜’=6일 코레일 및 승객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10분 동대구역을 떠나 오후 10시10분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1308호 무궁화열차가 오후 7시34분 충북 영동역에서 고장이 나 멈춰 섰다.

객차 안의 실내등이 갑자기 꺼지면서 멈춰선 열차는 기관차운행모니터 보수를 위해 18분 간 늦게 운행됐다. 승객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원인을 몰라 우왕좌왕하며 불안에 떨었다.


운행모니터는 열차의 기계작동 상황 전반을 기관사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열차운행에 필수적인 중요 장비다.

이 열차에 탔던 박모씨는 “영동역에서 열차가 고장 나 갑자기 불이 꺼지고 정차하는 과정에서 심한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승객 김모씨는 “출장이 많아 기차를 자주 타는데 툭하면 고장·사고가 나 더 이상 코레일을 믿지 못하겠다”면서 “경영진의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며 흥분했다.


◆5㎞ 구간서 가다 서다 되풀이, 1시간8분 늦게 서울역 도착=같은 번호의 1308호 무궁화호 열차는 그 전날(4일)에도 3번이나 멈춰서며 큰 소동을 빚었다.


지난 4일 오후 9시18분쯤 의왕역 부근에서 동대구역을 떠나 서울로 가던 무궁화호열차가 갑자기 서 손을 본 뒤 오후 9시46분쯤 다시 출발했으나 2분 뒤 또 멈췄다.


이 과정에서 기관차의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선로와의 마찰로 바퀴 쪽에서 난 연기가 객차 안으로 흘러들어 혼란이 빚어졌다. 승객들이 열차에 불이 난 것으로 알고 크게 놀라 동요했다. 사고열차엔 400여명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오후 10시28분쯤 안양 명학역에 선 뒤 기관차의 제동장치를 풀고 15분 뒤 다시 떠나 서울역에 예정시간보다 1시간8분 늦은 오후 11시18분께 도착했다. 5㎞의 짧은 구간에서 3번이나 일어난 고장에 놀란 열차손님들은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4일 고장이 난 기관차에 대해선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4~5일 사고가 난 열차들은 번호만 같지 기관차와 객차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일어난 열차 사고·고장은 20여건에 이른다. 특히 KTX와 KTX-산천이 말썽을 자주 일으켜 승객들이 불안해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선 지하철 탈선사고까지 일어나 ‘코레일은 고장·사고 종합백화점’이란 오명을 씻기 어렵게 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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