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부채 8조원대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의 대회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4일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개최 'D-1234'를 앞두고 대회준비 주요사항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기존 안에 비해 대폭 축소된 경기 종목, 경기장, 훈련시설, 사업비 등에 대한 변경 사항이 보고됐다.
경기종목은 38개에서 36개로 줄었고, 경기장은 40곳에서 49곳으로 9개 증가했다.
훈련시설은 56곳이 54곳으로 2곳 감소하고, 사업비는 2조5805억원에서 1조9447억원으로 6358억원 줄었다.
5곳의 숙박시설 확보 계획도 보고됐다. 동북아트레이드빌딩(NEATT) 호텔 특1급 204호실, 대덕호텔 특2급 450호실, 피닉스호텔 특2급 558호실, H2 호텔 특1급 500실, OK센터 특2급 202호실 등 모두 5곳 1914실이 아시안게임용으로 신축될 예정이다.
대회 개최 2개월 전인 2014년 7월까지 교통, 의료·간병, 재난 등 9개 분야에서 3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2014 아시아 청소년 잼버리 대회' 개최와 문학경기장과 남동경기장간 도로 개설 방침도 보고됐다.
특히 송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대회 반납 여론에 대해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 입장에서는 서울, 부산이 아시안게임을 한 번씩 거치면서 국제도시 성장한 것처럼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단계"라며 "이미 유치돼 수많은 예산이 투입된 상태에서 반납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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