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대중화 위해 5일 광진광장서 제1회 광진아트마켓 열어 예술 상품 판매 장 마련...원로시인 황금찬 시인 시비 '광나루' 제막식도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어린이날인 5일. 세종대와 인접해 있는 광진광장이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아빠 엄마와 함께 나온 아이들 얼굴을 그려주는 화백. 그리고 도자기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 체험장, 그림을 파는 매점, 목거리 등 장식품을 파는 50여 '문화상점' 장이 섰다.
특히 오후 들어 아이들과 함께 인근 어린이대공원을 다녀온 주민들까지 북적여 사람 사는 분위기가 한층 느껴졌다.
이같은 행사는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예술 대중화, 지역 예술인과 주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첫 번째로 연 ‘광진아트마켓-아름다운 장날’.
제1회 광진 아트마켓은 구가 올 해 처음 시범 운영하는 것으로 프랑스 몽마르트처럼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품을 사고파는 장터로 키우겠다는 김기동 광진구청장의 구상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광진구는 세종대와 건국대가 광진광장 부근에 위치해 젊은이들의 활력을 끌어냄으로써 지역을 발전시켜보겠다는 김 구청장의 구상이 이날 행사로 드러난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이날 행사는 올해로 94세인 원로 시인인 황금찬 시인의 ‘광나루’ 시비 제막식도 진행돼 지역에 문화 향기가 물씬 묻어나게 했다.
◆오전 10시부터 광진광장, 문화 마케팅 장소로 변신
광진구는 생활예술품시장(아트 마켓)을 통해 창작가들과 구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줌으로써 예술가들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구민들은 문화예술작품을 자연스럽게 향유함으로써 예술의 대중화 이루겠다는 목표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한국의 몽마르뜨’로 만들겠다는 ‘능동로 아트로드’ 조성을 위해 이 날 행사를 상설화하기로 해 눈길을 모았다.
이 날 행사는 퀼트와 생활비즈공예 등을 전시하는 생활예술분야, 건국대 세종대 등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예술인이 참여하는 비전문가분야, 도자기와 종이 접기 등 구민들이 참여하는 예술참여분야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컨추리 수다의 톨페인팅 펠트 컨추리인형, 몽드 그리팩스티커 에코백, 고려닥종이공예협회 전통매듭, 점핑 클레이 폼 클레이, 언더마이브릿지 일러스트, 햇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건대 도자공예학과 도자기 목걸이 등 47개 단체가 참가했다.
특히 광나루사생회 즉석 초상화, 언더마이브릿지 캐리커쳐 초상화 그리기는 행사 취지와 어울려 관심을 모았다.
즉석 인물화 코너를 연 허성 화가(광나루사생회 사무국장)은 “1999년부터 즉석 인물화 그리기를 시작했다”면서 “4~5곳 정도가 나란히 인물화 그리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어린이 날이고 보니 다른 곳으로 간 것같다”고 아쉬워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허상 화가에게 “ 즉석 인물화를 그리는데 얼마 정도 시간이 걸리느냐, 돈은 얼마나 받느냐”며 묻고 “비즈니스가 잘 되도록 계속 연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허성 화가는 “30분 정도 걸리며 2만원을 받는다”고 답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광진구는 창작활동을 하는 인적 인프라는 풍부하지만 작품을 대중에게 전시하는 공간이나 기회가 부족하다”며 “창조적인 문화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광진아트마켓을 통해 능동로가 문화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지역 예술가들의 그림을 팔아줌으로써 예술의 대중화를 이루도록 문화마켓을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날 첫 광진아트마켓 행사는 김 구청장이 능동로 테마 거리(문화의 거리~액션거리~빛의 거리) 조성을 위해 일환으로 알려졌다.
이 날 오후 목거리 등을 판매한 정 모씨는 “물건은 어느 정도 팔았는데 너무 낮은 가격에 파는 바람에 재미는 못 봤다”고 말했다.
◆황금찬 시인 시비 ‘광나루’ 제막식도 열려
이 날 오후 3시부터 광진광장에서는 한국 대표적 원로 서정시인인 황금찬 시인의 시 낭송회, 사인회, 시비 제막식이 함께 열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94세인데도 정정한 황금찬 시인은 수십년 동안 광진문화원과 구의3동에서 시낭송을 가르치며 광진구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 날 황금찬 시인의 제자들 66명이 함께 ‘후백(황금찬 시인 호)의 열매’라를 시집을 발간해 황 시인 사인회화 함께 1권에 1만원씩 받고 판매했다.
황금찬 시인 시집에는 ‘찬란하여라 서울의 아침이여 심성이 세계의 문을 여는가 광진 하늘의 빛나는 태양이여...(중량) 아차산성은 우리들의 자랑 역사로 끝남이 아니다 영원히 살아 내일을 꽃 피게 한다 광진구여 빛으로 영원하라 ...(중량) 는 ’광나루‘ 등 시 31편 중 몇 편이 한국시낭송협회 회원들에 의해 낭송됐다.
또 ‘이 민족의 역사보다도 더 긴 강 한강아! 천 년 다시 천 년을 이 하늘 강 언덕에 계절은 어머지의 자장가 사랑과 의지의 꽃잎으로 흘러갔다...(중략) 이 창창한 물결 위에 평화의 새나라를 꽃잎처럼 뜨게 하라 오! 우리들의 강아’라는 ‘한강’도 낭송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날 시인,소설가인 신봉승 극작가(예술원회원)가 인사말을 통해 60년 전 황금찬 선생님을 만났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거짓말이거든 연극 연습이라도 하지 말라고 하시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하면서 황금찬 시인 시비 제막식을 축하했다.
황금찬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꼭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운을 뗀 후 “여러분 마음속에 시를 담기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여러분 마음속에 시가 있는 한 우리 사회는 결코 병들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아침으로 왔다 저녁으로 바뀌는 나라가 아닌 언제나 아침으로 있는 나라”라고 축복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문화와 예술이 넘쳐 문화의 보금자리로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또 국악인 장사익 선생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봄날은 간다, 귀천 등 3곳을 부르며 황금찬 시인의 시비 제막식을 축하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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