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5일 오전 2시께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 일대에 포탄 4발이 떨어졌다. 오쉬노부대의 포탄 공격은 지난 2월부터 5차례 발생했으며 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에는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현지시각으로 4일 오후 9시30분께 차리카 기지 일대에 미상의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었다"면서 "2발은 기지 안에, 1발은 기지 외곽에 각각 떨어졌고 1발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쉬노부대는 지난달 30일부터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고 최근 아프간 정세와 관련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태다. 포탄과 관련 미군과 공조해 신속대응팀(QRF)과 헬기 등을 동원해 정찰을 실시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쉬노부대원들은 방탄헬멧, 방탄조끼, 야간투시경, K-11 복합소총, 개인화기 조준경으로 무장했으며, 주둔지에는 81㎜ 박격포와 K-6 기관총, 다중 감시수단, 2중 울타리 등이 설치됐다.
특히 폭발물인 폭발성형관통자(EFP)도 견뎌낼 수 있는 지뢰방호차량(MRAP)도 지급됐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제작된 MRAP는 7명이 탈 수 있으며, 차체가 가볍고 회전반경이 좁아 아프간의 협소한 도로나 산악지형에서 기동력을 발휘하기가 쉽다. 또한 합성장갑으로 보호됐으며 차량 밑바닥이 V형으로 만들어져 매설된 지뢰가 터지더라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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