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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승승장구>, 드디어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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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승승장구>, 드디어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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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줄 요약
신동엽 아버지와 <승승장구> PD 어머니는 소개팅한 사이. 이재룡, 유호정 부부 집 화장실에서 터진 변기 사건. 유재석(과 김용만)은 신동엽에게 은인 같은 존재. 청각장애 형을 둔 신동엽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 소년 신동엽은 성상담사. 대학 시절 신동엽의 꿈은 배우. 대학 강의실에 커피 배달 시켰다가 퇴학당할 뻔한 대학생 신동엽. DJ DOC의 관광버스 춤은 신동엽이 원조. 이 모든 게 한 시간안에 등장하며 <승승장구>는 말그대로 빵빵 터졌다.

오늘의 대사: “내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더라구요” - 신동엽
신동엽은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SBS <웃으면 좋아요> ‘레일맨’ 당시 이야기를 하던 중 특유의 정신없는 화법으로 시청자를 웃겼다. 그는 <승승장구> 보조MC 중 한 명인 이기광에게 “기광씨 정도 이 때 거침없잖나”라면서 부러움을 표하다가도 갑자기 “그런데 누구를 만나고 있어도 만나고 있다고 말도 못 할 때이고 전전긍긍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너무 그럴 필요가 없더라. 생각해보니 내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더라"며 이기광에게 “마음껏 만나되 범법행위만 하지 말라”고 코믹한 조언을 남겼다.

[TV 브리핑] <승승장구>, 드디어 자리잡나


Best & Worst
Best: <승승장구>가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승승장구>는 어느 순간 토크쇼 라이벌 MBC <황금어장> ‘무릎 팍 도사’와 다른 지점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했다. 3일 방송된 <승승장구>는 MC의 존재가 ‘웃기는 사람’이 아닌 ‘잘 물어보고 잘 들어주는 사람’임을 강조하는 한편 게스트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 재미를 극대화했다. 신동엽이 유재석이나 강호동과 다른 지점에서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족 이야기를 할 때는 SBS <강심장> 식의 신파 토크로 흘러갈 뻔했으나 비극 속에서도 맑은 웃음을 뽑아낼 줄 아는 그의 재치 덕에 따뜻한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다음주 2부 방송분에도 기대를.
Worst: 이날 방송된 <승승장구>는 신동엽의 활약 덕에 그다지 크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이야기꾼의 재능을 발휘한 게스트 신동엽과 이야기를 끌어내고 호흡과 리듬을 이어가는 역할을 맡은 MC들, 연대기 순으로 차근차근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구성 등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굳이 ‘Worst’를 꼽자면 신동엽이 강의실 다방커피 배달 사건을 이야기할 때 다방 종업원을 아주 약간 비하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정도일 것이다. 두 보조 MC 정재용과 이기광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점도 여전히 눈에 띄는 단점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신동엽이 수화하며 가족 이야기 할 땐 눈물 찔끔.
- 이수근이 들어온 뒤 더 재미있어졌어.
- SBS <웃으면 좋아요> ‘레일맨’,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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