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4일 두산건설의 자금 확충 방안 발표와 관련 건설 리스크완화가 계열사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건설은 5000억원의 자금확충을 발표했는데, 세부적으로는 유상증자 3000억원, CB및 BW가 각각 1000억원씩 발행될 예정이다. 유상증자에는 두산중공업이 2183억원, 개인 대주주가 150억원 참여하며, 나머지 금액은 기존 주주에게 우선 배정되며, 실권주의 발생시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하게 된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두산건설로 인한 계열사 전반에 대한 리스크의 해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은 두산그룹을 둘러싼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밥켓과 두산건설인데, 실적호전과 그룹의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확보로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고 있는 밥켓에 이어, 두산건설의 재무건전성 강화는 전반적인 그룹 주가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두산건설의 증자에 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함께 개인대주주까지 참여해 건설 리스크를 사전에 해결하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이번 두산건설의 자본확충을 통해 그룹관련 리스크가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건설 관련 이슈로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던 두산건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지주회사 두산의 우선적인 수혜를 예상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이제는 그룹 관련 이슈에서 벗어나 자체 실적에 영향을 받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작년 말 기준 53%에 이르는 주택비중을 31%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변화를 낙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