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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여기는 이 세상의 끝인 걸. 어쩌면 우리는 이 세상의 끝에서 만났다는 걸’ 햇살이 내리쬐는 한낮, 귓가를 속삭이는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 온다.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섯째 날, JIFF 라운지에서 열린 ‘버스킹 인 JIFF’의 주인공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다. 이들의 노래는 바른 자세로 경청하는 것도 좋지만 반쯤 누운 자세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듣는 것도 좋다는 걸 전주의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는 듯 하다. “영화 많이들 보셨나요? 술도 많이들 드셨나요?” 김민홍(기타)의 말처럼 영화제의 3대 요소는 역시 영화, 술, 그리고 음악이다. 특히 JIFF는 공연이 알차기로 이름난 곳이 아닌가.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영화의 거리 곳곳에서 열리는 뮤지션들의 무대도 놓치지 말자.
10 아시아 글. 전주=김희주 기자 fifteen@
10 아시아 사진. 전주=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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