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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셋값, 서울에 이어 지방까지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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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셋값, 서울에 이어 지방까지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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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한 달간 전국 전셋값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및 지방에서도 전셋값 상승폭 축소가 이뤄지고 있으나 실수요자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계속 어려울 전망이다.

2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4월 전국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2%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6년 조사를 시작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장기 평균 0.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서울의 전세가격은 0.6% 상승하며 4월의 서울 장기평균(0.8%)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지역인 전국 144개 시·군·구별로는 보합세를 기록한 1개 지역을 제외한 143개 지역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0.6%), 인천(0.6%)등 수도권(0.9%)의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3월 대비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광역시(1.4%)와 기타지방(1.4%)도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중 강북(0.6%)은 성동구(1.2%), 서대문구(1.1%)가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0.7%)은 구로구(2.1%), 영등포구(1.4%) 등에서 주로 상승하였으며 전월대비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영등포구(1.4%)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매를 보류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으로 도심과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관악구(1.1%)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및 근로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도권에서는 안산 단원구(3.8%)가 군자 주공아파트 4단지 600여 가구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부족현상이 나타났으며 수원 영통구(3.0%)는 고등지구(약 3000여 가구)와 세류지구(약 1500여 가구)의 이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광역시에서는 광주(2.6%)가 서구 화정 주공아파트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광산구(3.4%)도 염주주공, 화정주공 아파트의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산(1.8%)은 사상구(2.5%)가 김해~사상구간 경전철 개통 예정과 부산 지하철 다대선 개발 호재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지켰으며 남구(0.7%)의 상승폭도 컸다.


대전(1.2%)은 대덕구(3.4%)가 대덕과학단지 및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등의 증가로 비교적 가격이 낮은 노후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3.3%)는 인근 경남·부산지역의 주택가격상승으로 인해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의 상승세가 각각 1.6%, 0.4%, 0.7% 가량 커졌다. 서울은 아파트가 0.7%,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각각 0.6% 상승했으며, 전 유형에서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주택 규모 별로는 대형, 중형, 소형이 각각 0.9%, 1.3%, 1.2% 상승한 가운데 전 규모
에서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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