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미국 학회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자사의 '리리카'(프레가발린) 캡슐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에서 '최고 등급'(Level A) 치료제로 권고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1일 미국 신경학회와 신경근육전자진단의학협회, 물리재활의학학회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리리카는 최소 두 가지의 엄격한 무작위 대조시험을 거쳐야만 획득할 수 있는 최고등급을 받은 치료제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최고등급을 받은 치료제는 이 제품이 유일하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리리카를 확고한 임상적 증거를 통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 평가했다. 의사들은 또 환자에 따라 리리카의 치료 적합성 여부를 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가 손과 발에 화끈거림, 저림 또는 쑤시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미국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선임 메디컬 디렉터인 브루스 파슨스 박사(Bruce Parsons, M.D.)는 "가이드라인은 임상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치료에 리리카를 사용할 것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면서 "일관성 있는 임상적 증거를 바탕으로 리리카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제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미국 신경학회의 의학지 '신경학'(Neurology)의 4월 11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이날 미국 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 밖에 신경근육전자진단의학협회의 근육 및 신경저널 4월호와 물리재활의학학회의 과학저널 PM&R지 4월호에 실리게 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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