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 영향으로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센트(0.1%) 오른 배럴당 112.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6월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72.871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8년 7월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밋에너지서비스의 메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면서 "일부 상품, 특히 가솔린이 원유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는 장중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3.1% 성장률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 2.0%도 하회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8000건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2만5000건 증가한 42만9000건을 기록했다.
한편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47센트(0.4%) 내린 배럴당 124.66달러에 거래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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