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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10] 오늘 뭐 먹을까│효자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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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10] 오늘 뭐 먹을까│효자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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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전주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웬만한 맛집이 성에 차지 않는다. 전주의 그 어느 식당이든 평균 이상의 실력을 뽐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장기 동안 먹어 온 ‘엄마 손맛’ 역시 여느 백반집 못지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방인들에게는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진 전주. 가족회관의 비빔밥도, 삼백집의 콩나물국밥도 훌륭하지만 전주에는 그보다 더 마법 같은 맛집들이 즐비하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흘은 식도락 여행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10 아시아>에서 엄선한 전주의 새로운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


#1. 육식주의자의 시작, 체력보강을 원할 때
사실 대부분의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시간도, 콘텐츠도 아닌 체력이다. 매진된 티켓의 현장구매를 위해서도, 타지에서 만나는 색다른 밤을 위해서도 체력보강은 필수다. 영화제의 시작, 영화의 거리에서 2분 내에 당도할 수 있는 35년 전통의 효자문식당을 추천한다. 이미 다수의 맛집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갈비탕과 불갈비로 유명한 곳. 특히 양념갈비를 바짝 구워 한입크기로 잘려 나오는 불갈비야말로 효자문식당의 궁극의 메뉴로, 특유의 달달한 양념에 기름기를 쪽 뺀 담백한 맛이 결합되어 갈비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슬프게도 1인분에 21,000원이라는 가격대는 먹는 동안 사라져버린 이성을 깨우지만, 아쉬워하지만은 말자. 튼실한 갈비살과 숙취마저 해소해줄 듯한 진한 육수의 갈비탕이 저렴한 가격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최근에는 ‘효자문 외식상품권’마저 생겼다. 혹 주변에 전주를 찾을 이들이 있다면 조용히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수원백씨의 효자문은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과 전도연이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 다툼을 가졌던 곳이기도 하다.


육식주의자의 만족도 85%
음식을 먹는 동안 대화가 단절될 가능성 90%
솔로를 위한 음식 30% (아쉽게도 불갈비는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다)


10 아시아 글. 장경진 three@
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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