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는 28일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 매출액 2조7930억원에 영업이익 3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익은 전분기 2940억원 대비 10% 늘었다. 1분기 순이익은 이자 비용 등으로 2740억원을 기록해 소송비용 등이 발생했던 전분기 300억원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1분기 D램 주력제품 가격의 지속 약세 및 중동 사태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기술 및 제품경쟁력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제품 출하량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원가 절감 등으로 견조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출하량은 D램 및 낸드플래시 모두 전 분기 대비 15%씩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13%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성능 서버 등과 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질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40나노급 비중을 1분기 말 55%에서 2분기 말 6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도 올해 연말까지 비중을 4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1분기 기준으로 70% 수준에 도달했으며, 2분기에는 70% 중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20나노급 비중을 1분기 말 40%에서 2분기 말 50% 중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인 20나노 제품도 계획대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2분기 시장 전망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 등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되어 있어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 지진의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IT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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