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제일기획, 이노션 등 국내 대형 광고사들이 대대적인 인력 확보전에 나섰다.
최근 기업 광고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향후 종합TV 편성, 미디어렙 도입, 의료분야 광고 자유제 등으로 ‘시장 변혁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제일기획은 상반기 100여명에 달하는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2위 광고사 이노션 역시 올 들어 공채 신입사원 21명을 포함, 총 8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확보했다. 이노션은 현재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등 우수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특히 이 같은 인력 확보 움직임은 제일기획, 이노션, SK M&C 등 대기업 광고 계열사인 인하우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시장 변혁기를 앞두고 선제적 인력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종합TV 편성, 미디어렙 도입, 의료분야 광고 자유제 등이 본격화되며 향후 광고물량이 증가할 것을 대비, 인적 경쟁력부터 갖춘다는 전략이다.
반면 인하우스업체가 아닌 중견 광고사들은 빠져나간 인력을 보충하고 생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업계는 타 업계에 비해 이직이 잦은 편에 속한다. 5~6개 업체를 거친 광고기획자들도 상당 수”라며 “대형사들은 1위 경쟁까지 걸려있어 더욱 치열한 인재확보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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