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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2500만의 '선행 SNS'로 재탄생

3000 댓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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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27일 오전 9시 경기도 양주시에서 작은 공사가 시작됐다. 궂은 날씨 속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이번 공사를 통해 여예림양(15)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집은 따뜻한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 비가 새는 낡은 지붕이 수리됐고 집 밖 재래식 화장실 대신 목욕을 할 수 있는 욕조를 갖춘 깨끗한 화장실이 집 안에 만들어졌다. 방이 없어서 부엌에서 할머니와 함께 잤던 예림양을 위해서는 아담한 공부방이 마련됐다. 이날 공사는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 회원 3000명의 참여로 이뤄졌다.

2500만 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SNS '싸이월드'가 네티즌들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선행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부의 대상이나 방법을 애써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싸이월드 측의 설명이다. 이날 깨끗한 화장실과 자신만의 공부방 갖고 싶다던 여양의 소망도 싸이월드 회원 3000명의 댓글로 현실이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온기훈훈 캠페인'을 통해 여예림양의 집 수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SK컴즈는 설명했다. SK컴즈와 문화부는 여양의 사연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네티즌의 응원을 독려했다. 여양의 사연이 4월 1일 '사랑의 집 고쳐주기' 특별페이지에 공개되자 싸이월드 회원들의 응원이 집중됐다. 회원들은 SNS를 통해 '일촌'들의 참여를 권유하기도 했다. 3000개 이상의 댓글이 모이면 여양의 집을 수리해주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SK컴즈는 네티즌들의 참여 속에 12일만에 목표인 3000개 댓글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7일 문화부와 SK컴즈 직원들의 자원봉사와 후원금 등으로 한국 해비타트를 통해 여양의 집 수리가 진행된 것이다. 비가 새는 낡은 집에서 욕실, 공부방도 없이 조부모와 지냈던 여예림양은 "싸이월드 일촌들의 관심 덕분에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SK컴즈는 네티즌들의 참여를 통해 여양의 집을 고쳐준 것과 같은 기부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SNS인 '싸이월드'를 통해 정보 공유나 인맥 확장뿐만 아니라 사랑과 공감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5월에는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 200명을 초청해 뮤지컬을 관람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뮤지컬 관람행사에는 정병국 문화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저소득층 주택 개보수는 물론 미성숙아,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결혼 이민 여성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참여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SNS를 통한 댓글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싸이월드는 기부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네티즌들도 댓글 등으로 사회적 기여에 동참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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