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 배후세대가 2000여가구에 달하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A상가의 1층 23m² 실면적 점포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3000만원, 월 임대료 100만원 수준이다. 반면 1km도 못 미치는 행당역 역세권 내 위치한 B상가의 동일평수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 임대료 150만~350만원에 이른다. 두 상가의 임대료가 이처럼 차이나는 것은 역세권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상가 몸값이 상승한 데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행당역은 지난 1~3월 승하차 인구는 137만7925명이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역세권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상승재료가 뚜렷한 신도시 신설 역세권 상가나 상권력을 이미 검증받은 기존 역세권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도시 신설 역세권 중엔 신분당선 연장구간 (정자~광교)중 광교 신도시의 첫 관문인 신대역 인근에서 에스비타운 등이 분양에 나섰다. 분양규모만 330억원에 달하는 에스비타운은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인한 유동인구 뿐 아니라 상록자이 대단지아파트 1035가구의 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 개방형 단지내상가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오는 9월 신분당선 개통을 앞둔 판교역에서는 서건타워가 분양중이다. 지하4층~지상13층 규모의 서건타워는 54개 점포를 공급하며 역세권 사거리 상가로 오는 9월 준공예정이다.
이와함께 강변역 역세권에서는 리치타워가, 구파발역에서는 드림스퀘어가 각각 분양을 진행 중이다. KTX천안아산역세권에서도 베아뜨리가 공급중이다.
전문가들이 꼽는 상가투자에서 최적의 입지는 역세권이다. 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 형성 기대감이 큰 탓이다. 만약 여기에 집객력을 갖춘 요소까지 가미된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상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상권이 역사 개통 이후에나 형성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소장은 "역세권은 풍부한 소비수요가 유입되는 입지로 수익에 대한 안전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반드시 현장중심의 가치 분석을 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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