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회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전 특혜인출자에 대한 사법처리와 부당 인출 예금의 환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우제창 박병석 박선숙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 10명은 성명서를 내고 "사법당국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당하게 인출된 VIP 예금자들과 임직원들의 예금을 전액 환수해 서민예금자들의 예금이 조금이라도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인 2월16일 오후 5시에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등에게 긴급회의(8시) 참석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 사실을 알게 된 관계자들이 오후 7시경 VIP 고객들에게 예금 인출을 통보했고, 자신들의 예금도 인출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 하단, 화명, 해운대지점에서는 16일 영업시간 이후에만 185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오후 8시 회의사실만 통보했을 뿐 예금인출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부산저축은행에 파견돼 있던 금감원 감독관들이 오후 8시50분경에야 무단인출을 금지하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이미 예금 인출은 한창 이뤄진 뒤였다.
아울러 야당 측은 "무단인출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4시간 가까이 방치한 것은 도둑질하라고 문을 열어준 것과 다르지 않다"며 "지난 저축은행 청문회에서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책임이 대주주와 경영진에 있다고 다했지만, 본질적인 책임은 금융당국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우 의원 등 민주당 정무위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금융위와 금감원을 항의 방문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야당 측은 필요하다면 국정조사와 청문회도 연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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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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