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을 무한책임사원(GP)으로 하는 동반성장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탄생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지분 관련 투자 방식으로 PEF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중심 동반성장 제1호 PEF는 현대중공업의 협력회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동반성장펀드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PEF는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7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대상 상품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메자닌 상품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통주 등에 대한 지분 투자다.
총 규모는 1000억원으로 공사, 보험사 등에 LP로 참여를 제안할 예정이며 은행이 공동 GP로 참여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성장산업에 6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상장과 비상장업체 모두 투자 대상이다. 주식 전환 시에는 파트너로서 상징적인 의미도 부여 될 수 있어 협력업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성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PEF는 투자될 협력업체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돼 차입금 구조를 개선과 부채상환 부담이 없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펀드에서 주식으로 전환시 주주로도 참여해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일정 수익 이상에 대해 기업에 수익의 일부를 환원해 상생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만기가 7년으로 다소 길어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당초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PEF를 지난 2009년 추진했으나 펀드의 메인인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불황 및 기관투자자의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펀딩의 어려움 등으로 설립이 지연됐다. 그러나 최근 조선업 호황에 따라 다시 설립을 추진했다.
유한책임회사(LP)들의 모집이 확정되면 5월 중순 설립 신고를 거쳐 6월내에 설립 완료할 예정이다.
조광식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 담당 상무는 "이번 PEF가 설립되면 레코드를 바탕으로 신성장 산업 및 자원개발 분야 등 다양한 PEF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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