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응창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이사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녹색경영은 중소기업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올해 중소기업 500곳의 녹색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윤응창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이사(사진)는 21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녹색경영 확산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리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동참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경영 확산 지원은 정부가 전문 컨설턴트들을 고용해 중소기업의 녹색경영 활동수준을 진단하고 도출된 개선 전략에 따라 녹색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청이 시행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해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윤 이사는 주관기관인 중진공의 녹색성장처와 컨설팅사업처 등을 총괄하면서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이사는 "지난해 녹색경영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장 설명회를 50회 이상 진행했다"며 "업체의 녹색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 컨설턴트와 사내 전문가도 교육을 통해 많이 양성했다"고 말했다.
녹색경영 확산 지원사업 대상은 상시 종업원수 10인 이상의 제조업이다. 지난해 예산 45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300개 업체에 녹색경영 진단 및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27개 업체가 우수한 녹색경영 활동으로 그린비즈(Green-Biz) 인증까지 획득했다. 중소기업인들이 녹색경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편리하게 신청 및 상담할 수 있도록 일종의 소통창구인 그린넷(www.greenbiz.go.kr)도 오픈했다.
윤 이사는 "녹색경영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 생산공정 개선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매출 증가 및 수출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예산을 53억원으로 늘리고 녹색경영 지원 업체수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중소기업 500개 업체에 녹색경영을 지원해 우수 그린비즈 10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그린비즈 인증 업체에게는 금융ㆍ보증ㆍ판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녹색경영 개선 전과 후를 비교해 평가한 보고서를 준비 중에 있다. 다음달에는 그동안 녹색경영 확산 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 거둔 우수한 성과를 모아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윤 이사는 "녹색경영 확산 지원사업에서 업체와 최접점에 있는 컨설턴트의 자격 및 심사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들의 녹색경영 만족도와 실적 등을 평가해 컨설턴트를 교체하는 등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인력 풀(pool)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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