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B투자증권은 20일 제일기획에 대해 밸류에이션 저점 구간 진입에 따른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훈, 윤태빈 애널리스트는 "최근 올해 1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댜비 7.4% 늘어난 13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이는 전년동기 동계올림픽 효과를 감안할 때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매체 다변화에 따른 광고대행 업황 개선과 정부의 광고시장 확대 정책은 제일기획의 국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채널 시대 도래와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매체 접근성 확대는 매체와 광고주 사이에서 광고대행사 역할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며 "광고시장 확대를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 추진 역시 제일기획의 국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S2 광고재원 축소 폭에 따라 결정될 중간광고와 미디어랩 도입과 광고금지품목 허용방안 검토(연간 3000억원)는 정체된 국내 취급고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대행을 통해 실적 안정성을 확보한 상황에서 비계열 광고주 및 해외 현지 광고주를 확대할 수 있는 점은 제일기획의 장기 성장 요인으로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통해 확보된 IT 광고부문의 경쟁력은 해외 현지 신규 광고주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제일기획은 2008년 영국 광고대행사 BMB, 2009년 디지털 마케팅 회사 바바리안그룹 인수, 2010년 프랑스 독립광고회사 설립 등을 통해 순차적인 해외 직접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의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취급고 비중이 40%임을 감안할 때, 현 주가에서 순수 해외법인 가치가 차지하는 20% 비중은 과소평가됐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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