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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나무인터넷 대표 "소셜 먹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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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대박 이어 바람몰이

이종한 나무인터넷 대표 "소셜 먹을 차례" 14일 이종한 나무인터넷 대표가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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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흔히 벤처를 가리켜 가시밭길이라 한다. 힘들고 험한데도 성공확률은 낮다. 그런 곳에서 연달아 홈런을 날린 이가 있다. 이종한 나무인터넷 대표다.


14일 만난 그는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를 운영한다. 다른 업체에 비해 비교적 늦게 출범했지만 판매 딜(deal)과 지역 개수는 가장 많다. 업계 순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서비스 기간 대비로 보면 우리가 1등"이라고 자신했다.

그에게 1등은 낯설지 않다. 이미 10여년 전 또 다른 성공을 맛봤던 벤처인이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에 당시 총학생회장이었던 현 허민 나무인터넷 투자자가 물어 왔습니다. 벤처를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요. 그 때 만든 회사가 네오플입니다."

졸업도 하지 않은 재학생 8명이 모여 만든 회사였다. 이 대표는 당시를 두고 "무모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무모한 도전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캔디바, 던전앤파이터 등 선보인 온라인 게임이 잇따라 빅 히트를 기록한 것.


연달은 벤처 대박의 비결을 묻자 그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허허거렸다.


"누구나 벤처라면 대박신화를 꿈꿉니다. 그런데 그게 환상만큼 대단하진 않더라고요. 지금은 돈 많이 버는 것보다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하면 돈은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티켓몬스터, 쿠팡 등 경쟁 업체를 두고 "참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자신보다 젊은 CEO들이 열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다른 점은 2번째 도전이라는 것"이라며 "장기전으로 가면 더 좋은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벤처인으로서 그의 도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이 대표는 "사업이 정착되면 또 다른 시작을 할 수도 있다"며 "나무인터넷이란 회사 이름도 계속 사업을 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의 사무실 벽에는 커다란 나무 그림이 붙어 있다. 굵은 나뭇가지 끝에는 탐스런 열매들이 매달려 있었다. 이제 막 열매 하나를 땄을 뿐이라는 의미로 들렸다.


이 대표는 훗날 어린 벤처인을 돕고 싶다고 했다. 그 스스로가 20대 어린 나이에 벤처로 뛰어들어 온갖 경험을 맛본 터다.


"나중에는 제 경험을 가르쳐주고 도와주고 싶어요. 투자도 해주며 씨앗을 뿌리고 싶습니다. 나무처럼 말이지요."


순간 그의 명함이 눈에 들어왔다. '오직 목마른 것은 wonder일 뿐'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벤처 대박의 비결을 알 것만 같았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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