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옵션 만기일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이 35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하락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낙폭은 제한적인 상태다. 장 초반 '팔자'세를 보이던 개인 역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부지출 감소 및 조세인상안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한 베이지북이 향후 경기를 낙관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에서는 '만기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매매 주체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거래 강도를 조절했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상대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면서 저가를 2111선까지 내렸다. 기관이 이끄는 순매수 강도가 점차 세지며 지수는 장 중 상승전환 하기도 했지만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14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75포인트(0.41%) 내린 2113.17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이 697억원, 외국인이 441억원, 기관이 112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 기금, 은행, 보험 등에서 고른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기타계에서 22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914억원, 비차익거래 1560억원 순매도로 총 347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도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종이목재(-1.13%), 의료정밀(-1.51%), 유통업(-0.98%), 전기전자(-0.83%), 전기가스업(-0.85%), 운수창고(-0.81%), 통신업(-1.02%), 은행(-1.14%), 증권(-1.40%), 보험(-0.96%) 등이 비교적 강하게 내리고 있다. 반면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1.22% 조정을 받고 있으며 현대중공업(-1.87%), 신한지주(-1.85%), KB금융(-1.94%), 삼성생명(-0.90%), SK이노베이션(-2.35%), 한국전력(-0.95%), S-Oil(-2.70%) 등이 장 초반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전날 동반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차(0.71%), 현대모비스(1.94%), 기아차(2.45%) 등 자동차주들은 이날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포스코(0.82%), LG화학(0.42%), 하이닉스(2.78%)도 강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37종목이 상승세를, 436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1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53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현재 전일대비 1.08포인트(0.20%) 오른 529.78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0원 올라 1091.90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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