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구자열 LS전선 회장이 '실패 예찬론'을 설파하고 나섰다.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되며, 실패를 받아들일 줄 아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오전 삼성동 인터콘티넬탈 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3차 과학기술위원회'에서 만난 구자열 회장은 "조직에 실패 체험자가 많아야 한다"면서 "실패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실패 체험자가 다른 곳으로 가서 꽃을 피우면 안된다"면서 "일을 열심히 하면 큰 사고는 안친다. 회사에 패자부활전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회사의 실적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기 때문에 단기 실적에 대해 문제를 삼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신 조직과 내가 동일한 가치관을 갖고 한 방향으로 방향키를 조준하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실적은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나는 실적 때문에 사람을 경질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임원들은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치관이 다르면 일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과학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 회장은 이날 회의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원천기술은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 선진국과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공계 회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산업현장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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