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정부가 지진으로 파괴된 인프라 복구 작업에 1조엔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2011년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1차 추가경정예산에 인프라 복구 비용으로 1조엔 이상을 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호쿠 대지진에 따른 도로, 상수도시스템 등 인프라 시설 피해 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 약 1조5600만 엔 정도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보수와 재건이 시급한 인프라 시설 복구 작업을 위해 약 1조1000억 엔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1차 추경예산안은 지진 잔해 처리와 6만채의 임시주택 건설, 인프라 정비사업 등 지진 복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방을 다시 쌓고 산사태를 막기 위해 필요한 자금도 우선적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장기적인 조치를 위한 자금은 다음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6일 오전 현재 8개현의 약 16만세대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보건복지성은 평상시(50%)보다 높은 80%의 상수도 수리비용을 정부가 책임지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1차 추경예산은 3조엔 가량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1차 추경예산을 4조 엔까지 늘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1차 추경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도 예산에서 대외원조비를 20%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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