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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야권연대 새국면..민주당 '명분' 참여당 '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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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곽진업 민주당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6일 벼랑 끝 대치로 치닫던 야권연대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곽 후보가 그동안 국민참여당이 요구해왔던 단일화 방식인 여론조사 100% 경선을 전격 수용하면서다. 곽 후보는 '명분'을 얻으면서 결렬 위기에 놓였던 야권연대 협상을 새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여론조사 경선을 요구해온 참여당은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의 비난을 무릅쓰고 '실리'를 얻은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통 큰 양보와 결단으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참여당은 각각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 100%를 요구해왔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시민단체가 직접 나서서 참여경선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참여당은 참여경선은 신생정당에 불리한 동원경선 방식이라며 거부해왔다.

이에 시민단체는 다시 백지위임장을 제안했다. 제 정당의 유불리에 집착한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은 타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를 수용했으나 참여당은 거부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진행되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논의는 다시 경남도당을 중심으로 한 후보 선대본에서 시작지만 양쪽 입장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표류해왔다.


곽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시민 참여당 대표가 민주당의 순천 무(無)공천을 폄하하면서 민주당과 갈등은 더욱 깊어가는 상황이었다.


민주당 중앙당 입장은 완강했으나, 원혜영·백원우 의원 등 친노그룹 인사들이 나서서 양당 간의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기 위해 곽 후보와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곽 후보의 결심이 서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오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주당의 선택에 힘을 실었다.


곽 후보는 "매일 새벽 정토원에 올라가면서 노 전 대통령의 길이 무엇일까 생각했다"며 "김해는 단일화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다. 그래야만 노 전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토로하면서도 "2002년 대선 때 불리한 조건을 무릅쓰고 후보단일화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면서 내린 당시 노무현 후보의 고뇌에 찬 결단을 본받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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