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샬케04(독일)가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원정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K리그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두는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샬케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에서 치러진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인테르를 5-2로 격파했다.
이로써 샬케는 14일에 열리는 홈경기에서 0-3 패 이하만 거둬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한 인테르는 대회 2연패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쪽은 인테르였다. 경기 시작 22초 만에 샬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펀칭한 공을 센터 서클 부근에 있던 데얀 스탄코비치가 그대로 빈 골문에 차넣었다.
이후 두 팀은 동점에 역전을 거듭했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샬케 수비수 요엘 마티프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33분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의 골로 인테르가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샬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6분 뒤 에두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에두는 생애 첫 UEFA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장에 데뷔골까지 넣는 기쁨을 누렸다.
후반전 양상은 달랐다. 후반 7분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라울 곤잘레스가 역전골을 뽑아내며 흐름은 급격히 샬케 쪽으로 흘렀다. 라울은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72번째 골을 기록하며 통산 최다골 기록을 이어갔다.
이후 인테르는 자멸했다. 후반 12분 수비수 라노키아가 자책골을 넣었고, 4분 뒤엔 수비수 크리스티안 키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샬케는 인테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결국 에두가 승리를 마무리하는 쐐기골까지 넣어 5-2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같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와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두 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레알 역시 샬케와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 세 골차 이하로 패해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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