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일본 돕기에 나선 한국인들이 반일 정서로 돌아섰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 결과를 지난 30일 내놓으면서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모금운동이다.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루 평균 2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으며 지난 1일까지 10억7500만 원을 모금한 월드비전은 30일부터 모금액이 하루 2000만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모금 시작 13일 만에 구호단체 중 가장 많은 220억 원을 모금했던 대한적십자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5일~ 17일 사이 하루 25억~35억 원가량이 걷혔으나 29일 12억9000만 원을 기점으로 30일에는 16억8000만 원, 31일에는 14억7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일본 교과서 논란 이후 성금액이 줄어든 것이 맞다"며 "이 추세라면 예상 모금액 500억 원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겠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일본 구호 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 4일에는 국회 독도영토수호 대책특위도 전체회의를 열어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승인취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독도특위는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왜곡한 교과서는 대한민국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로 규정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조만간 독도를 방문해 독도 경비와 관리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도 430억 원이 투입되는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의 건설 일정을 앞당겨 이달 안에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독도 해양과학기지는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내년 말까지 독도 북서쪽 해상에 설치돼 동해의 해양과 기상, 지진 등을 관측하게 되며, 독도 주변 대형 방파제 공사도 올해 안에 모든 기본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 '독도 전시회'도 차례로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4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독도 전시회' 개막식을 열었다. '
우리땅 독도가 들려주는 이야기전, 독도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독도 위치와 지명 변화, 독도 관련 문헌, 독도를 지킨 인물, 독도 생태계, 각종 자원, 주민 발자취 등을 담은 영상과 사진, 지도 등이 소개된다. 전시회는 독립기념관을 시작으로, 수도권(용산 전쟁기념관, 6월13일∼7월31일), 영남권(부산대 건설관, 9월19일∼11월4일), 호남권(광주민속박물관, 11월15∼12월16일) 등에서 잇달아 열린다.
오는 13일부터는 초ㆍ중ㆍ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독도 연수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교과부는 온라인 독도 교원 연수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사이버 독도교실'을 개발해 이를 일선 교사들이 독도 문제를 올바로 이해한 후 학생들을 가르치게 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연수 프로그램은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 자원, 역사 속의 독도, 독도와 동해 표기 명칭, 일본의 독도 침탈 과정, 국제법,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15회 분량으로 구성됐다. 연수를 받고 싶은 교사는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사이트를 통해 6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태상준·김도형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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