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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 데이 "꽃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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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이모저모] 데이 "꽃이 무서워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 만발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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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2010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들의 갖가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회에 처녀출전하는 제이슨 데이(호주)는 오거스타에 만발한 꽃을 경계하고 있다. 데이는 지난해 발병한 부비강(코 안쪽으로 이어지는 두개골 속의 구멍)이 세균에 감염되는 희귀병을 앓았다. 데이는 당시 갤러리의 환호에 힘없이 답례하는 모습 때문에 "건방지다"는 오해까지 받았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콧구멍 속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아 일단은 안심이다.


로스 피셔(잉글랜드)는 아내 조앤이 오는 12일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피셔는 2년 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피셔는 4라운드 때 아내의 출산이 임박하자 5오버파의 난조를 보인 뒤 첫 딸의 탄생을 지켜보러 부랴부랴 떠났다. 피셔는 "아기가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인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준 아트왈은 지브 밀카 싱 이후 두 번째로 마스터스에 선 인도 선수다. 2007년 교통사고, 2009년에는 어깨 부상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윈덤챔피언십 우승으로 인도의 스포츠 영웅이 됐다. 지난 1일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연습라운드를 가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안타깝게 출전을 포기한 선수도 있다. 1985년과 1993년 '그린재킷'을 두 차례나 입었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지난달 말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불참했다. 랑거는 20차례 넘게 마스터스에 출전해 온 베테랑이지만 자전거 사고로 인대 수술을 받아 "5주는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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