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자'..코스피 보합권 공방

외국인·기관, "화학·자동차 팔고..IT 사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이틀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2포인트(0.02%) 내린 2115.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2118.08로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한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매매주체들이 전반적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2112~2119사이를 오가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2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중이다. 각각 230억원, 4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증권과 투신의 '팔자'세와 사모펀드, 기타계, 보험 등의 '사자'세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태다.

전날은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에 시장을 이끌던 화학·자동차를 중심으로 조정폭이 깊었다. 이날 역시 외국인과 기관은 화학(420억원), 운송장비(390억원) 업종을 동반 매도하고 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800억원 가량 동반 매수하고 있다.

주요업종들 가운데 의료정밀(1.20%)를 비롯해 화학(0.81%), 철강금속(0.85%), 운수창고(0.82%) 등은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도 소폭 오름세. 반면 전기가스업(-1.04%), 운송장비(-0.59%), 유통업(-0.80%)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희비가 엇갈린 상태다. 삼성전자(-0.63%)를 비롯해 현대차(-1.49%), 현대모비스(-1.44%), 기아차(-0.58%), 한국전력(-1.27%)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전날 급락했던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1% 이상씩 반등세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LG화학 역시 상승 반전해 1.2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0.79%), 신한지주(0.39%), KB금융(0.17%), 삼성생명(0.98%), 하이닉스(2.20%)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87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6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6종목은 보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