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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저비용항공 조종사 빼가기 논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에어부산 “조종사 빼앗기...국가 LCC정책 반해”
대한항공 “공개채용 통한 것...직업 선택의 자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내 대형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LCC)의 조종사들을 경력직으로 대거 채용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측의 반발이 거세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훈련해온 인력을 대형항공사가 빼가며 ‘대형항공사의 인력양성소’로 전락했다는 것이 LCC측의 주장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에어부산 조종사 1명을 뽑은데 이어, 최근 부기장으로 일해 온 동일 항공사 소속 조종사 4명을 잇달아 채용했다.


에어부산은 “조종인력을 선발해 부기장으로 임명하기까지 8~9개월의 교육기간이 소요되고 교육비용만 인당 5000여만원에 달한다”며 “자체 인력양성이 충분한 대한항공이 LCC에서 잘 훈련된 조종사를 빼가는 것은 국가 LCC정책에 반하고 공정거래를 해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에어부산 실무진은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측에 LCC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측은 이번 LCC 조종사 채용이 공개채용 과정을 거친 것으로 ‘빼가기’라는 호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정 자격을 갖추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는 공개채용을 통한 것”이라며 “LCC 출신이라고 해서 제한을 두면 오히려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투자한 LCC다. 국내 LCC 조종사의 평균 급여는 대형항공사의 80%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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