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종영이 이미 되었거나, 종영 위기에 놓인 시리즈의 배우들이 다음 시즌 파일럿 에피소드로 집단 이주하고 있다. 아직 종영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ABC 시리즈 <판타스틱 패밀리>의 두 주인공이 CBS의 파일럿 에피소드에 참여한 것. 마이클 치클리스는 <빈스 언센서드>라는 코미디 시리즈에, 줄리 벤즈는 극작가 수잔나 그랜트의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판타스틱 패밀리>의 종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ABC의 의학 드라마 <오프 더 맵>에 출연 중인 자크 길포드도 폭스의 드라마 <아이스랜드>에 출연할 계획이며, 이미 종영된 NBC의 <언더커버스>에 주인공 보리스 코조는 ABC의 <조지타운>에 나올 예정이다.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시청률 저조로 종영돼 시청자는 물론 평론가들로부터 원성을 들었던 FX 탐정 시리즈 <테리어스>의 다널 로그는 <로스트>의 테리 오퀸과 함께 ABC의 <할렐루야>에 출연한다. 내년 여름에 종영될 예정인 HBO의 시트콤 <안투라지>에 출연 중인 케빈 딜런 역시 미리 다른 시리즈를 찾고 있다고. 딜런은 CBS의 코미디 파일럿 <신사가 되는 법>에 참여한다.
도널드 서덜랜드, 톰 시즈모어 등 연기파 배우들 대거 입성
이 밖에도 ABC 파일럿에서는 <하우스>의 제니퍼 모리슨이 연기파 배우 로버트 칼라일 라파엘 스바지 등과 함께 <원스 어폰 어 타임>에 출연하며, 마샤 게이 하든과 브룩 드 오세이가 <스마더드>, <로 앤 오더>의 제레미 시스토가 <서버가토리>, <킹스>의 크리스 이건이 <포>, <푸싱 데이지스>로 인기를 얻은 크리스틴 체노웨스가 <굿 크리스천 비치스>에, 로버트 와그너가 <미녀 삼총사>의 찰리로 나올 예정이다. CBS 파일럿 시즌에서는 <유닛>으로 알려진 스콧 폴리와 <위기의 주부들>의 카일 맥라클란이 <더 닥터스>에 출연하며, HBO의 드라마 <오즈>로 알려진 테리 키니가 <루키스>라는 경찰 드라마에서 ‘요다’로 출연한다. <프리즈너>의 제임스 카비젤과 <로스트>의 마이클 에머슨은 범죄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에 나온다.
한편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에 출연했던 토마스 데커는 CW의 <시크릿 서클>에 참여했고, 영화 쪽에서만 주로 활동했던 에단 호크가 연기파 배우 톰 시즈모어와 폭스의 드라마 <퇴각전략> (Exit Strategy)에 나온다. 얼마 전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아듀’를 고했던 페짓 브루스터는 도널드 서덜랜드와 함께 NBC의 <실험 같은 내 인생> (My Life as an Experiment)에 출연하며,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의 애드리언 팰릭키는 NBC의 <원더 우먼>에, 에이단 퀸과 피터 게러티는 역시 NBC의 <프라임 서스펙트> 등에 각각 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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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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