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방사능 유출 우려와 중동 정정불안, 유럽 재정악화 위기 등이 여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 등에 힘입어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되면서 당국이 어느 정도 원화 강세를 용인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환율 하락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 기조 지속 전망으로 금주에도 환율은 추가 하락할 전망"이라며 "특히 주말 동안 전력 발표한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 큰 폭 인하 등으로 정부로서도 환율 하락 용인에 대한 명분이 생긴 상태로 정부정책 변경 기대에 따른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다소 느긋하게 달러매도에 나섰던 수출업체 등의 추겨 매도가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정부가 용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1050원대까지의 급락세도 바라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당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고 최근 줄기찬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지수가 조정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점 등은 환율 낙폭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배당금 역송금 물량과 그간의 차익 실현 물량으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며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국내증시 또한 누적된 피로감으로 조정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모습이고 연초를 제외한다면 최대의 주간 낙폭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을 지속하기에도 쉽지 않은 레벨에 와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도 "예상을 뛰어넘는 글로벌 증시 랠리 속에 금주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듯하다"며 "다만 유가가 상승세를 재개하고 있어 추가 상승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킬 수 있는 가운데 ECB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내적으로는 증시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가 주목되나 본격화될 외인 배당 역송금 수요와 레벨 부담, 당국 개입 가능성 등이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를 제한할 듯하다"며 금주 환율 예상 범위는 1180~1100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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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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