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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의 '비전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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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직원에 특강
매출 100조 향한 '창의 인재상' 제시


정준양 회장의 '비전 삼매경' 정준양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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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 패밀리 구성원은 3가지 매력적인 거울을 갖춰야 합니다."

공학도이면서 인문학에 조예가 깊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번에는 임직원들에게 '삼매경(三昧境)'론을 제시했다.


지난 26일 토요일, 서울과 포항, 광양을 사내방송망으로 연결해 관리자급 임직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토요특강에서 정 회장은 "가장 멀리 보는 '망원경' 같은 메가트렌드를 세워 가장 세밀하게 보는 '현미경'처럼 철저한 전략을 수립해 가장 창의적인 '만화경' 같은 패밀리 시너지를 내자"고 말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준비'였다. 정 회장은 '비전 2020'을 통해 10년후 패밀리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신사업 진출과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 등 기업의 외형을 키워낸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정 회장이 진정으로 이뤄내고 싶은 '비전 2020'은 사람이다.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초일류기업이 되기까지는 공기업의 장점과 민간기업의 우위를 잘 융합시켜 약점이 될만한 우려를 제거해 나간 덕분이었다. 지난 과거까지는 이러한 전략이 통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완전히 달라졌다. 기업이 아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일에 임하고 넓은 식견을 통해 세상을 크게 바라봐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포스코 패밀리를 이룰 때 진정한 '비전 2020'을 성취해 낼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삼매경'은 바로 그가 지향하는 '포스코 인재상'을 요약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어 전 구성원의 '합심'을 강조했다. 그는 "공동의 협의와 결정을 시행하는데 있어 주저와 태만은 배격해야 할 것들"이라면서 "공동의 목적에는 반드시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 개인의 목소리는 다르더라도 하나가 돼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식생산성 기반을 마련하고 사랑받는 포스코를 만들자"며 '사랑'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올 들어 정 회장은 '사랑'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일본 지진해일과 중동ㆍ아프리카 민주화운동 등을 바라보면서 시대의 흐름과 관계 없이 지속 가능한 생존과 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 회장은 포스코를 지칭하는 또 다른 정의는 바로 '사랑받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식생산성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목표 실현을 위해 포스코3.0 경영 패러다임에 맞춘 '포스피아3.0' 운영체계를 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업의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구현하기 위해 제조현장에서는 스마트 인더스트리, 사무실에서는 스마트 오피스를 이뤄나가는 것으로, 이 둘을 결합시켜 창조적 혁신을 지원하도록 한다는 게 포스피아 3.0의 목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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