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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원 현대重 이동식발전설비, 26일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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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요코하마항 도착, 치바현 발전소에 설치
4월 중순부터 도쿄 인근 8000가구에 전력공급
긴급상황 고려 준비, 설치기간 4분의 1 줄이고 기술진 파견


日 지원 현대重 이동식발전설비, 26일 출항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7년 중남미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설치한 이동식 발전설비(P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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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PPS)가 26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일본 현지로 급파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동식발전설비 4대에 대한 설비 점검과 포장 등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2시경 울산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제품을 선적,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오는 29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항에 도착해 치바현 소재 아네가사키 화력발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보내는 발전설비는 대당 1.7MW 규모로, 4기가 설치되면 약 8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대주주인 정몽준 회장과 경영진들의 협의를 거친 후 곧바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지원안을 제안했으며, 김 총리의 지시로 민계식 회장과 이재성 사장,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주한일본공사 등이 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를 일본 지진 피해지역에 긴급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도쿄전력과 화상회의를 통해 투입 지역과 기술적 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협의했으며, 일본의 시급한 전력난을 고려해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던 준비기간을 철야작업을 통해 일주일로 크게 줄였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전문 기술진도 설비와 함께 파견해 3개월 가량 소요되는 발전설비 설치작업을 3주일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4기 이외에 추가로 설비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권오신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부사장은 “하루빨리 전력을 생산해 신속한 재해 복구와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지 전력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국내 유일의 독자엔진인 ‘힘센엔진’을 주기관으로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FEU)에 담아 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다. 지금까지 쿠바, 브라질, 칠레,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기가 수출됐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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