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24일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을 중심으로 영포회 출신, 선진국민연대 출신들의 인생 이모작이 공공기관에서 시작될 모양"이라며 "물가대란, 전세대란 등 서민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측근인사들을 계속해서 억대 연봉 자리에 앉힌다면 현 정권의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지난 3년간 공공기관 간부 10명 중 3명이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인사로, 말 그대로 '보은, 낙하산' 인사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차, 임기 2년을 앞두고 있어 공기업에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선그룹, 친인척 그룹, 최측근 그룹내외에서 이력서가 난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소위 '패거리 자본주의(crony capitalism)'에 충실했던 이 대통령과 박 차관이 갑자기 심경에 변화를 느껴서 공공기관 인사를 공정하게 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임명으로 관치의 극치를 보여줬던 민간기업 낙하산 투하 행태를 봤을 때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에 영포회, 선진국민연대의 인사들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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