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방사선에 오염된 일본산 식품이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산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 검역당국은 전일 e메일 성명을 통해 "일본에서 들여온 채소류 샘플에서 허용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의 조사 결과 일본에서 수입된 순무 샘플 두개에서 1kg 당 800Bq(베크렐)의 요오드가 검출됐다. 시금치 샘플에서는 1kg 당 1000Bq의 요오드가 발견됐다.
이는 홍콩 정부가 규정한 방사성 물질의 식품 허용치 1kg 당 100Bq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홍콩 식품환경위생서의 클레멘스 렁 이사는 "일본에서 방사선에 오염된 식품이 해외로 유출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본산 식품 수입을 금지키로 결정했다.
홍콩은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방사선 오염이 심각한 5개현에서 생산되는 유제품과 채소, 과일, 육류, 해산물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22일 미국은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등 일본 4개현에서 생산된 우유과 신선품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유럽연합(EU)은 당장 일본산 식품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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