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임기 마치고 물러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 직무대행은 23일 한동우 신임 회장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지난 5개월은 번민과 고뇌로 가득 찼던 날들이 많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류 회장 대행은 이날 서울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지난해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 신한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세간의 암울한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코 녹록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실적을 거둬들이며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신한금융 임직원들의 힘과 열정을 믿었기에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며 "신한의 성장신화는 무엇에 의해서도,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멈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류 회장 대행은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원대한 미래에 대한 꿈과 고객중심 원칙을 당부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류 회장 대행은 1961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36년 동안 한은에서 근무하며 부총재까지 지냈다. 이후 1997년 제일은행장(현 SC제일은행)으로 부임한 뒤 1999년부터는 은행연합회장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을 함께 역임했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 고문, 제일은행ㆍ신한금융 사외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신한금융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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