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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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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은 사업 접고 친환경 탈바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석유화학업계가 '환골탈태'하고 있다. 기존 수익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접고, 전자재료·친환경 제품 등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재편하면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이다.


22일 삼성정밀화학(대표 김종중)은 2003년부터 적자를 지속해온 요소·암모니아 계열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양극재)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일본의 토다(TODA)사와 50:50 지분으로 2차전지 활물질과 기타 세라믹재료를 전문 생산하는 STM(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신설법인은 2012년까지 양사가 각각 100억원 출자를 통해 연산 2500t의 NCM(Lithium Nickel Cobalt Manganese Oxide) 제조설비를 갖추고, 향후 추가적인 2차전지 소재와 금속산화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 초 미국의 폴리실리콘·웨이퍼 생산기업인 MEMC와 합작투자를 통해 울산에 연산 1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회사 측은 "리튬2차전지 활물질 NCM은 니켈, 코발트, 망간의 삼성분계 금속산화물로, 고가의 코발트계 활물질을 대체하고 있다"며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전자재료 사업을 확대하면서 태양광소재, 생분해 수지와 같은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 말했다.


삼성 화학계열사인 삼성석유화학(대표 윤순봉)은 올해 산업 바이오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울산공장의 테레프탈산(TPA) 생산설비를 20만톤 증설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바이오 연료 등 새로운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가스(대표 최창원·정헌)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수처리, 환경관련 사업, 유통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액화석유가스(LPG) 성장 둔화로 신규 사업 모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LPG 소형저장용기 개발에 나서는 한편 고도화 수처리를 포함한 상하수 시설 관련 기술 개발은 물론 생태복원과 토지정화, 폐기물의 수집·처리 등의 부대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또 통신판매사업,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및 기기설비 제공에도 나서 다각적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최상훈 사장은 "주력사업인 LPG 수요가 감소,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의 발굴로 사업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중국 등 해외 역량있는 기업을 발굴해 제휴·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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