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증권은 18일 삼영화학에 대해 이익의 핵심축이 기존 가격 전가력이 낮은 식품 포장용 필름에서 가격 전가력이 높은 캐파시터 필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주가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3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삼영화학의 지난 2월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수준을 초과했다. 송동헌 연구원은 "2월 누적 영업이익은 37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이는 전년도 1분기 전체 영업이익 31억원을 이미 상회하는 것으로 전년도의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201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름 콘덴서 공급 부족 수혜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영화락은 필름 콘덴서의 핵심 소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소재 공급 부족으로 제품 가격을 지난해말 이후 20%이상 인상한데 이어 3월에도 추가 인상을 계획중이다.
송 연구원은 "동제품의 생산능력이 현재 연간 7800톤에서 하반기 9800톤으로 확대 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유효할 전망"이라며 "최근 국내 필름 콘덴서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태양광용 필름 증착 장비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초박막 필름(3.5㎛ 이하) 공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박막 필름의 경우 현재 일본의 도래이(Toray)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그는 삼영화학이 액면 분할 결정을 통해 5월 이후 거래량이 증가될 예정이며, 중국 자회사의 적자 사업부 사업 중단에 따른 영업외손익 개선이 기대돼 기업 가치 향상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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