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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수산주 웃음꽃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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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한 가운데서 꿋꿋하게 살아남은 종목들이 있다. 또 사업내용이 견실하지만 최근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타이어 관련주 등 일부 업종의 주가는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났다. 이 밖 이웃나라의 대재앙 영향에서 한 발 비켜서있는 업종들도 개별적인 호재에 시장과 반대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연이어 폭발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은 투자자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들은 OCI, 오성엘에스티, 웅진에너지, 신성홀딩스 등 폴리실콘 생산에서부터 잉곳, 웨이퍼, 셀 등을 제작하는 업체들이다.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는 일본 지진 이후 첫 증시가 열렸던 13일 0.12% 하락했지만 다음날인 14일에는 4.33% 상승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오성엘에스티와 웅진에너지도 14일 각각 2.71%와 3.86% 올랐고 태양광 전지를 태양광 모듈 및 발전 사업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신성홀딩스의 경우 14일 13.94% 상승했다.

태양광과 더불어 미래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풍력에너지 관련주도 선전했다.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 유니슨은 이번주 들어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원전 폭발 사고가 실질적으로 원자로 발전의 리스크를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린에너지는 이미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난 2008년 이후로 태양광산업은 크게 확장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관련주인 티모와 케이앤컴퍼니를 추천했다. 티모는 지난 이틀간 10% 넘게, 케이앤컴퍼니는 8%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연료감응 태양전지 모듈 공장 착공에 들어간 티모는 오는 8월 완공 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강진과 상관없이 산업적인 호재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업종도 관심대상이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지난 이틀간 급락장 속에서도 원자재 가격 하락과 판매량 증가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천연고무 가격이 하락한 것이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며 "타이어주는 최근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업체와 경쟁 중인 업체들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진으로 일본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국내의 중소기업들도 주목받을 수 있다"면서 엘엠에스, 이오테크닉스, 우주일렉트로, 휴비츠 등 일본업체와 경쟁하고 있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지진 피해가 해안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에 수산물 공급 부족으로 수산물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동원산업이나 사조산업 등 수산 종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줄어들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으로 세계경제라는 매크로 변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량종목이라는 개념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원종혁 SK중권 애널리스트도 "한동안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낙폭과대주를 찾기 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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