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공사가 한창인 시청 신청사와 대림산업이 최근 준공한 서초동 GT타워의 내진설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내진설계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내진설계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의 내구성을 말한다. 지진이 일어나면 상하진동보다 좌우진동이 발생하는데 이런 수평진동을 견디게 건축물 내부의 가로축을 튼튼하게 만들어 건축물을 강화하는 것이다.
재난 발생시 상황을 총괄하게 될 신청사는 규모 6.4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특등급으로 설계돼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관동은 지진에 안전한 구조를 확보키 위해 주요구조부인 기둥과 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및 철근을 30~40% 정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SRC(철골ㆍ철근콘크리트조)의 합성구조와 콘크리트 일체식 벽체를 적용시켜 수평 진동시 충분히 대응토록 설계돼 있다. 1962년에 건립돼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본관동도 중앙홀 벽체, 기둥 및 보 등의 내진구조를 보강하는 중이다.
서초동 GT타워는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연면적 5만4583㎡의 지하 8~지상 24층 규모의 건축물로 지난 2월 대림산업이 준공했다. 이 건물은 내진설계 1등급으로 설계돼 건립, 약 6.0 정도의 지진하중에 저항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1905년 이후 100여년 기간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관측된 최대 지진규모는약 4.0 정도로 설계지진 규모인 6.0 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일본강진을 계기로 공공건축물 및 민간건축물에 대한 내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진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건축물 건축구조기준(korean building code)은 미국의 건축물 설계기준인 IBC(international building code)를 도입, 내진설계에 관련된 최신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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