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주가 조작해 차익을 챙기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벌가 3세 경영인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5일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을 챙기고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구본현(43) 전 엑사이엔씨 대표를 구속했다. 구 전 대표는 현 엑사이엔씨 대표 구자극(65) 씨의 아들이다.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씨의 영장을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회사 대표 재직 당시인 지난 2007년 신소재 전문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하고 1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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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직원 명의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꾸며 회사 자금 5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엑사이엔씨는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 시공, 전자부품·신소재 공급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다. 구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2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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