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장진 감독이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영화 '로맨틱 헤븐'의 반기독교적 설정과 반성경적 설정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15일 오후 영화 '로맨틱 헤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영화를 보고 완성도나 작품성을 떠나 착하고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반기독교적이고 반성경적인 설정이 있어서 민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정 장면에 고집을 부린다는 것은 없었는데 하느님(이순재 분)이 지욱(김동욱 분)과 분이(심은경 분)에게 인간과 하늘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은 감독으로서 고민스러운 지점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로맨틱 헤븐'에서 하느님은 지욱과 분이에게 천국과 지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밖에 없으며 하느님은 죄인마저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장진 감독은 "감독이 아닌 작가로서 개인적인 바람을 썼다"며 "그 장면 자체는 마지막까지 '과연 이렇게 해도 될까' '관객이 동조해줄까' 고민스러운 지점이었다"고 고백했다.
장진 감독의 '로맨틱 헤븐'은 사랑하는 연인, 가족을 위해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영화다.
세 주연배우 김수로 김동욱 김지원 외에 이순재 이한위 김무열 심은경 등이 우정 출연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민규(김수로 분), 암투병 중인 엄마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나서는 미미(김지원 분) 그리고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만나 두 사람을 연결시키는 지욱(김동욱 분)이 주요 세 인물이다. 24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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