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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가 아닙니다.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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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균 보루네오가구 사장 '스토리랩' 선보여


"가구가 아닙니다.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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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견가구업체 보루네오가구의 정성균 사장(사진)은 몇 년 전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기분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에 있는 한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던 비결로 보루네오에서 나온 책상과 책장, 의자를 꼽았기 때문이다. 이거다 싶었다. 자신 역시 입시생을 둔 학부모였던 정 사장은 철저히 학생과 학부모의 눈에 맞춘 제품을 기획, '학습 최적화' 학생가구 브랜드 스토리랩을 새로 선보였다.


14일 첫 직영매장인 대치점 개장행사에서 만난 정 사장은 "'가구도 학습전략'이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기능을 아이가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독특한 주황빛 조명은 수리영역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됐기에 적용했으며, 자연채광과 흡사한 침대조명은 잠에서 깰 때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주는 장치다.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가구지만 독서실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책상을 조절할 수 있게 제작했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마감재는 녹차함유 성분을 썼다.


정 사장은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구가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가구지만 몇년에 걸쳐 아이들의 학습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라는 말이다. 필요한 특허를 얻기 위해 외국까지 직접 나가 사용권을 얻어왔고 없으면 직접 개발했다.


이야기(story)가 있는 실험공간(lab)을 의미하는 브랜드 이름도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얻은 고심의 결과물이다. 새 제품을 공개하기 전 전국 각지로 시제품을 보내 학생들이 직접 가구를 사용하게 한 후 다시 개선할 점을 모아 여러번 수정작업을 거쳤다. 고교생 아들을 둔 덕분에 정 사장 역시 입시와 관련해서는 누구 못지않은 전문가처럼 보였다.


학습, 구체적으로는 입시에 초점을 맞춘 만큼 새 브랜드는 가구 이상의 것들도 갖췄다. 정 사장은 교육·입시 관련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며 매장 자체를 학부모들간 정보공유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종로학원, 비상교육 등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입시정보를 알려주고 온라인강좌·참고서적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올해 목표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직영매장 10곳. 대치동을 1호매장으로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교육열'이 높은 지역을 먼저 공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100억원이 채 안되는 학생가구 사업부문을 내후년까지 3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4000억원 규모의 학생용 가구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학생용 가구를 통해 당장 수익을 내기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거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게 더 큰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학습이나 입시와 관련한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만큼 기술력을 더한 스토리랩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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